[지역재생] 지역개발 기업과 극장이 손잡다,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Date : 2015.01.26 10:00 / Category : 정보공유/국외사례

경남 통영시의 동피랑마을,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화 벽화마을 등 재개발 위기에 놓인 몇몇 마을에 예술가들이 촘촘히 채워나간 벽화들로 인해 이 곳들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이화동 벽화마을의 경우,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영화 '오직 그대만', 예능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등 매스컴을 통해 널리 퍼졌습니다. 이제는 여러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철거 직전의 마을에 새 입주민까지 생겼습니다. 


위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예술과 문화가 주도한 창조적 장소 만들기 그리고 이로 인한 살기 좋은 환경, 경제 재활성화와 같은 효과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조적 장소 만들기와 관련한 모든 노력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모두 다 좋은 공공투자는 아닙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벽화마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부산에만 40곳이 넘는 벽화마을이 있고, 인터넷에 벽화마을을 검색하면 전국에 자리잡은 수십 곳의 벽화마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즉, 마을 자체의 삶과 이야기가 깃들지 않고, "나도"라는 식으로 다른 도시나 마을이 하고 있는 것을 모방해서는 창조적 장소 만들기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창조적 장소 만들기'에 성공한 개척 사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우리는 독특하고 선구자적인 사례들과 그 성과들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공통점과 전략들을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사례는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의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입니다.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지역개발 기업과 극장이 손잡다,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때로는 새로운 예술 시설이나 재활성화된 대형 예술 시설이 도시 혹은 마을의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더 작거나 특이한 예술 기업가들이 이런 노력을 주도하는 경우도 흔한데요, 그 중 한 예는 극장입니다.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Gordon Square Arts District) 또한 클리블랜드의 두 개의 소규모 극장 기업과 디트로이트 쇼어웨이 지역사회 개발 회사(Detroit Shoreway Community Development Corporation)가 주도해 창조적 장소만들기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디트로이트 쇼어웨이 지역사회 개발 회사는 1979년 고든스퀘어 아케이드와 역사적 장소라 할 수 있는 캐피톨 극장(Capitol Theatre)을 사들여 이 장소들이 철거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극장 두 곳을 개조하고 극장 한 곳을 다른 장소에 이전시키기 위해 대중과 자선 단체로부터 기금을 모은 것이죠.


1921년에 지어졌지만 지난 20 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캐피톨 극장(Capitol Theatre)은 디지털 영사 및 3D기능을 갖춘 최첨단 극장으로 재개했습니다.  1983년에 지어진 클리블랜드 공공 극장(CPT)은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범위의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1970년대에 지역 아동에게 길거리 삶의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음악극장 니어 웨스트(Near West)도 낡은 교회건물 3층에서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의 중심부로 자리를 옮겨 클리블랜드 시의 관객을 위한 활발한 공연·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창조적 장소 만들기'를 위한 자금, 어떻게 조달받았을까? 

고든스퀘어 예술지구의 지도자들에게 있어 가장 큰 도전은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각각 작은 조직으로 개별적으로 존재했을 때는 재정후원 캠페인을 할 수 없었다. 직원 중에 기부할만한 자산가도 없었다. 개인적인 기금마련을 위해 힘쓸 여유를 잃기는 했지만 우리는 기금단체와 정부와 함께 멋지게 해냈다”고 고든스퀘어 예술지구의 지도자 중 한명인 램지씨는 말합니다. 

클리블랜드의 고든 광장 예술구역(Gordon Square Arts District)은 1990년대 후반 지역개발 후원기업(Local Initiative Support Corporation)의 자본금으로 예술을 통한 지역개발이라는 마스터 플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02년 당선된 맷 존 (Matt Zone) 시의원은 3백만 달러의 공공재정 조달을 성사시켰고, 2008년에는 디트로이트 가(街) 가두풍경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수 있기에 충분한 공공 및 민영 자금을 모았습니다.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제휴관계는 중대한 요소였습니다. 클리브랜드 시 당국, 카운티, 지역, 주정부, 중앙정부 등 으로부터 재정지원을 요청하여 받아낸 것입니다. 이밖에 LISC와 같은 비영리 단체들과 주정부 재정기금, 클리브랜드 앤 건드 재단, 주요 자선 기관들, 개인 기부자들과 시 공익사업 재정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극장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상업, 주택, 식당 및 상점들을 새로 짓거나 재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창조적 장소 만들기, 앤 마커슨&앤 가드너




  지난 10년의 영광이 만들어낸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그리고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멋진 거리의 풍경은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팀은 환경예술가인 수지 프레이저 뮬러(Susie Frazier Mueller)를 임명하여 거리를 디자인 하도록 하였고, 그녀에게 지불한 금액 6천 달러는 현재 25만 달러 가치의 디트로이트 가를 따라 펼쳐지는 공공예술 작품이 되었습니다. 

등받이 없는 의자, 곡선 의자, 아래쪽에서 조명이 비치는 아메바 모양의 의자들과 이리호(Lake Erie)의 지형을 상상하여 본 따서 불규칙하게 레이저로 선을 그은 횡단보도가 0.5마일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를 만듦으로써 미술품 판매와 새로운 소매업들이 생겨나 이 지역 상업이 활성화 되었고, 원래 있던 저소득층 주택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주택이 공급되었습니다.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예술을 기반으로 한 변화가 자리 잡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고, 그 결과 2009년 10월 고든스퀘어 플랜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캐피톨 극장은 다시 문을 열었고, 디트로이트 가의 도로경관 개선은 웨스트 58번가에서부터 웨스트 73번가에 이르기까지 확장되었으며, 주차장이 개선되거나 새로 지어졌습니다. 

경제개발의 예술"이라는 기치 아래 진행한 고든 스퀘어 예술지구 재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는 고무적이었습니다. 한 경제효과 연구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09년 사이에 매년 245개의 건축관련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이후 3년간 매년 31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되었으며, 프로젝트 대상이 되었던 세 개의 극장이 모두 운영되면 일 년에 약 10만 명 정도의 관객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창조적 장소를 만드는 데 있어 상당수는 10년에서 20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기간을 거칩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고든스퀘어 예술지구 또한 지난 10년의 시간과 재능, 재정적 노력의 투입이 있었기에 창조적 장소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사진 출처 : Guerilla Haiku Movement, 플리커

http://gordonsqu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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