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콘텐츠]바이오 아트, 생명체의 DNA를 변형하여 예술작품을 만들다.

Date : 2016.07.25 16:39 / Category : 정보공유/국외사례

어디부터 인간이고, 어디까지가 기계일까? 생명공학, 분자생물학, 의학, 인공지능 등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첨단기술이 발달하고 예술 분야 까지 영향을 미치며 생명공학에 대한 사상적 딜레마와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포스트 휴머니즘은 인간이 인공지능, 정보기술, 생명공학 등 현대과학기술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강화하여 인간역량을 진화시키고, 세계에서 더욱 확장적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한 미래담론입니다. 


바이오 아트는 '인간은 특별한 존재이기에 자연을 지배한다'라는 인간중심주의(휴머니즘)를 거부하고, 포스트 휴머니즘인 '인간이 자연의 일부인 것을 인정하고 과학을 받아들이자'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유전자변형 새로운 개체 탄생 실험, 바이오 아트의 창시자 "에듀아르도 카츠"


카츠는 '형질전환 유전자조작 예술' 용어를 처음 만들고 사용한 예술가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인간과 다른 생명체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인간이 자연에서 누리는 특권의식을 의심하고 비판한다고 말합니다. 


지에프피 버니 (GFP Bunny)


지에프피 버니는 유전자 변형 토끼로 평소에는 하얀색이다가 특정한 빛을 받으면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것은 해파리로부터 얻은 GFP 유전자로 토끼의 체세포를 유전자 변형시켜 형광 녹색 토끼 알바를 탄생시킨 것인데요. 알바는 유전적 개량을 통한 우량종 생산이 목적이 아닌, 카츠가족과 함께 살면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일원이었습니다.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생명체가 인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준 것이죠. 과학의 윤리성과 생명공학, 인간의 존엄에 대한 여러가지 시사점을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이니그마의 자연사 (Natural History of Enigma)


이니그마의 자연사는 식물세포 원형질과 동물세포 원형질이 융합한 세포 '플랜티멀'을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분자생물학 기술로 카츠의 혈액에서 분리한 유전자와 나팔꽃이 결합하여 동물도 식물도 아닌 제3의 개체가 탄생하였습니다. 이 꽃은 작가의 DNA가 꽃잎 부분에 핏줄 같은 붉은 잎맥으로 발현된 유전자변형 꽃입니다. 카츠의 분신이기 하죠. 이 꽃은 감탄 뿐만아니라 경악과 공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Photo: flicker]


창세기 (GENESIS) 


창세기는 생물학, 정보기술, 인터넷 상호작용, 공공윤리 등 현대사회 복잡한 관계를 형질 전환한 작품입니다. 살아있는 박테리아에 자외선을 비춰 돌연변이를 유발한 후, 현미경 카메라로 촬영, 실시간으로 그 변화가 화면에 나타나는데요. 이 박테리아는 발광유전자와 작가가 임의로 만든 두 개의 유전자를 접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카츠는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기 위해 창세기 구절을 모스부호로 해석하고 그것을 DNA서열로 전환해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예술적 유전자'를 만들었습니다.


[Photo : tsnok]


또한, 웹을 통해 접속한 관객들이 자외선 양을 조절할 수 있어 박테리아의 돌연변이를 유도하고 변이된 박테리아는 화면에 실시간 움직임이 잡히면서 하나의 예술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관람객이 참여하는 예술을 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해보는 아슬아슬한 기회를 얻게 되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강력해진 파놉티시즘, 21세기빅브라더 DNA. 해더 듀이보그


스트레인저 비전스 (Stranger Visions) 


스트레인저 비전스는 길, 공원, 화장실 등 공공장소에서 무심코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며 이 주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우연히 수집한 머리카락과 담배꽁초의 타액에서 추출한 DNA로 DNA분석기기를 통해 피부색, 눈 색깔, 코, 성별, 등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측한 이미지를 3D 프린트로 출력하여 DNA주인공의 얼굴과 거의 비슷하게 구현했는데요. 


[Photo : 3ders]


이 예술작품은 생명의 본질이 DNA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개인이 모르는 사이에 내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DNA 유전정보가 수집되어 어디로 퍼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넷, CCTV의 감시가 이제는 생물학적인 영역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바이오아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바이오아트까지 무한대로 넓어졌습니다. 동시에 우려 섞인 걱정도 많습니다. 바이오아트는 생명체를 갖고 실험하면서 오히려 인간중심주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예술이라는 이유로 그 결과를 아무렇지 않게 풀어 놓아도 되는가? 이런 실험이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을까? 생명공학의 발전을 너무 긍정적으로만 표현하는 것은 아닌가? 



바이오아트의 진정한 의의는 예술로 우리일상에 파고든 생명공학과 유전자 결과물을 우리가 직접 만지고 느끼고, 상상하게 하며 대중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정위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과 다른 생명체, 자연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합니다. 생명공학의 발전이 과연 어떤 윤리적결과를 가져올까요? 답을 찾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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