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행사] 문화예술협력 아이디어 발굴 워크숍 ③ <창조적 장소 만들기 in 강릉> 네트워킹, 전체워크숍

Date : 2016.06.27 12:01 / Category : 주요사업/네트워크행사

<창조적 장소 만들기 in 강릉>은 3일간 워크숍을 통해 서로다른 경험과 비전을 가진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조적 공간을 보는 시선과 의견, 직면했던 도전과제와 이를 극복한 이야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공유했습니다. 강릉워크숍 마지막 이야기로 네트워킹과 전체워크숍 현장을 소개해드릴게요.  



  네트워킹 


네트워킹은 강릉지역 기획자와 예술가분을 워크숍에 초청하여 창조적 장소 만들기에 대한 경험과 공간을 소개하고 참여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릉문화재단 이종덕 국장, 예맥아트센터의 심오섭 강릉문화원 사무국장, 강릉녹색도시 체험센터 e-zen의 김문란 국장, 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세손가락 김준기군이 방문해주셨습니다. 


네트워킹 사례 1. 강릉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다 - 강릉문화재단 이종덕 국장


' 강릉문화재단은 강릉커피축제와 명주동문화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릉은 이야기가 많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스토리를 어떻게 오늘날의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낼 것인가 열심히 고민하고있습니다. '  



강릉커피축제는 강릉의 물맛이 좋아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강릉지역의 차 마시는 습관이 남아있는 것을 모티브로 삼았고, 명주동은 허물어진 공간을 재건축하지 않고, 주민들을 설득해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김동명 생가는 100년 동안 버려졌던 폐가가 사람들의 입을 통해 김동명 선생의 생가인 것을 알고 문학관을 만들어 지역문화행사와 문학관련교육자들의 세미나 장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기획자들의 역할은 강릉에서 못보고 지나친 장소를 찾아내고 문화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것이겠죠'. 


네트워킹 사례 2. 지역의 맥을 잇는 문화예술공간 - 예맥아트센터 심오섭 강릉문화원 사무국장


'좋은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대로된 공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건상 공간을 사거나 만들수 없고, 있다하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공간에서 쫓겨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창조적 기획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맥아트센터는 국가보조금이 아니라 문화공간을 통해 수입을 얻어 운영금을 만들고 우리가 사용할 공간을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부지를 정할때 강릉시와 교육청에 6개월간 끊임없이 공간의 비전과 계획을 어필했습니다. 결국, 소유주를 강릉문화원으로 건물리모델링을 했고, 현재는 마을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 지역예술가들의 레지던지, 강릉문화행사 장소로 사용하며 프로그램을 위탁받아 문화기획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예술공간 운영에 있어서 강릉시의 도움을 받지만 공간만큼은 온전히 문화원의 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킹 사례 3. 강릉녹색도시체험의 중심 - 녹색도시체험센터 e-zen 김문란 국장 


'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는 공공의 장소를 시민과 나누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시민이 공간을 만만하게 보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강릉은 지역네트워크가 좋아 지역 특색에 맞는 시설과 공간을 구성하고 운영시간을 늘리면 공간이 더 잘 굴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현재 김문란 국장님이 가장 염두해둔 운영방법은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건물로 유치원과 양로원, 수영장, 주민센터가 한건물에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또한 평일에 일하는 분들은 문화프로그램을 즐기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을 위한 주말상설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녹색도시체험센터는 워크샵이나 회의, 세미나를 진행할 경우 숙박을 이용할 수 있고. 환경체험 상설프로그램을 계획해 각각의 환경단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킹 사례 4. 청년문화를 주류문화로  - 세손가락 김준기


' 세손가락은 강릉지역 청소년 문화커뮤니티입니다. 기획자들 평균연령이 21세인데요. 학교 무대만들기 영화동아리로 처음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그린그림과 영상을 보여주고 싶은데 공간이 없어서 직접 무대를 만들어 페스티벌을 진행했습니다. 2013년 처음 강릉에서 연극, 미술, 음악하는 친구들을 다 모아서 무대를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해봤자라는 편견이 있어, 이것을 깨고자 2015년에는 교육적인 측면을 덧입혀 학생들도 충분히 멋진 문화예술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해냈습니다. '



세손가락은 학교에서 알려주는 뻔한 방법이 아닌 진정성과 자기이야기를 담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어른들의 편견을 깨기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현재 페스티벌은 라디오방송과 독립출판을 영상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의 작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입소문이 타면서 부모님, 담임선생님들도 페스티벌을 구경하러 오시고 지역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는 단계인데요. 


' 청소년은 문화소외계층입니다.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공부만하라고 하시만, 우리도 에너지와 꿈을 발산할 무대가 필요하고, 어른들이 생각지 못한 신선한 기획과 이야기를 창작해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더 많이 생기고 많이 격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체 워크숍 리뷰, 창조적 공간만들기에 대한 참가자들의 고찰 


2박 3일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17명의 참가자는 워크숍 전 과정을 통해 다듬어진 자신의 아이디어와 느낀점을 모두의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A조 - 창조적 공간에 숨어있는 기획자, 예술가들의 고민  



A조 리뷰1.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예술가 개인으로서는 공감이 안 되는 처사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워크숍에 오고 나니 다른 입장을 가진 하나하나의 선택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있더라. 미디어아트에 대한 정보뿐만아니라 여러 아이디어를 얻어 간다. 부산 삼성자동차 주거지 임대아파트 뒤 공원을 활용해보자는 취지로 움직이는 도서관과 음악회에 대한 제안서를 냈었다. 여기에 와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조형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분야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재정비해서 추진해볼 생각이다.


A조 리뷰2.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지역사회 역할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건물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들과 이어져 있더라. 창조적 장소 만들기 워크숍에 오면서 직원들과 한 가지 목표를 정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인권을 위해 지역사회와 의미 있는 소통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었다. 여기 와서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문화예술 이상의 다양한 역할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보았다. 탐방에서도 관의 안정적인 지원을 보며 느낀 바가 있었다. 돌아가서 우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당장 원하는 만큼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기관이 인내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 내에서 기관을 도와주고 있는 봉사자 등 관련자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B조 -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채우는 사람과 이야기가 중요하다. 


B조 리뷰1.

성남시 공공예술 활성화 지원 조례가 5월에 제정되었다. 조례에 따른 마을 거점 공간, 공공예술창작소를 만드는 것이 내 업무다. 공간이라는 것을 구입하고, 조성하고, 운영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가장 힘들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신청했고, 거기에 만족스러운 부분을 얻어간다. 사실 조성 자체보다는 조성 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에 튜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성남이 공공예술창작소를 주도적으로 조성하게 되었는데,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B조 리뷰2. 
군포 용호지하보도를 8천만 원의 예산으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왔는데, 예술가나 콘셉트는 이미 정해진 상황이다. 내부를 채우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있는 내게 김연주 튜터님이 말씀하셨다. ‘모든 걸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할 사람을 찾아라.’ 거기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네트워킹 때 봤던 세손가락 같은 친구들을 발굴해서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담당자가 바뀌고 지원이 줄어도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게끔 해나갈 것이다.

C조 -  문화예술단체를 위한 창조적 공간만들기 



C조 리뷰1.

합창단 연습장을 마련하려는 사업을 가지고 왔다. 사실 여기 계신 이선철 튜터 덕분에 구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우리 합창단은 장애인이 50%, 비장애인이 50%인데, 일정한 장소가 없다 보니 국가 공모사업에 맞추어 소품을 계속 옮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장소를 확보하여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영월역 앞의 파출소 건물을 활용하여, 북카페와 공연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선철 튜터님께서 조언해주신 대로, 본래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


C조 리뷰2.

우리 협동조합은 공연단체로 강서구청에서 허가를 받아 교육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공간을 가져야 할까’라는 생각을 갖고왔다. 적은 자본으로 어떻게 접근성 좋은 공간을 찾고 꾸려나갈지가 주요 고민이었다. 어떤 장소를 가든 ‘사람이 많이 올까’부터 생각하는 요즘이다. 명주동이든, 논골담길이든, 장소는 처음에 만든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에게 장소 전체가 달려 있다. 또 하나, 성악가에서 기획자로, 기획자에서 대표로 움직여가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확신을 얻고 돌아간다. 덧붙여 민간과 관의 생각 차이를 많이 느꼈다. 민간은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관에서는 정해져 있는 돈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두 입장이 가진 장단점을 서로 알고 임한다면 좋을 것 같다


  전체워크숍을 마치며...

이선철 튜터 - 문화공간 운영 하는일은 전투다, 다양한 사람과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공유하라.   

문화공간을 유지하다 보면 매일매일 전투다. 그만큼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끼리 좋은 네트워크를 유지해서 우리끼리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장소란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금도 많이 든다. 여기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르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가치지향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준비해보라. 현장에 가보면 개인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공공의 영역에 관심을 갖는다 하더라도 내 전문성, 내 역할이 명확할 때 기여할 수 있는 것이지, 개인이 처음부터 큰 역할을 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김연주 튜터 - 창조적공간은 소통이 먼저다. 함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때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은데,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위로받는다. 장소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 네트워크 또한 장소처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지역에서 담론을 만들어 서울로 보내자는 목표가 있는데, 기획자로서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을 실질적으로 함께하는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과 지역이 많이 만나야 한다. 더불어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편견을 깨고 서로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가 다르게 노력만 하다 끝나지 않도록, 예술가도 관에서 주도해나가는 절차와 과정들을 알아야 활용하고, 관도 현장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소통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승욱 튜터 - 기획자로서 자신의 목표와 의도를 분명히 하라. 

많은 경우 외부만을 보는데, 기획하는 사람은 우선 내부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어릴 때부터 경험해왔던 자극들 속에서 만들어진 욕구, 그 맥락 속에서 내가 이 일에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삶의 전체에서 내가 설정해야 하는 목표와 의도가 무엇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일에서 목표하는 바, 하고 싶은 바를 분명히 세우고 시작하라. 그리고 그 일이 주어진 상황에 대해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 장소의 역사, 기운, 그 장소가 쌓은 관계가 있으니까. 외부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사업을 하려고만 하지 말아라. 남들이 하지 않는 아이디어 자체가 창조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목표와 주어진 조건들, 그 맥락들이 잘 결합이 되었을 때, 그것이 창조적이지 않을까? 


이번 강릉 워크숍에서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해주신 튜터님들과 현장탐방 네트워킹에 참여하여 창조적 장소를 소개해주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강릉 관계자분들 그리고 2박3일간 빡빡한 워크숍 일정을 밝은모습으로 진지하게 참여해주시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던 참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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