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행사] 문화예술협력 아이디어 발굴 워크숍 ① <창조적 장소 만들기 in 강릉> 플러그인 토크

Date : 2016.06.14 15:46 / Category : 주요사업/네트워크행사

지난 5월 2박 3일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창조적 장소 만들기>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창조적 장소 만들기>와 관련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3명의 전문가가 튜터로 참여하여 워크숍 참여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오늘부터 3주간 강릉 워크숍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창조적 장소 만들기> 왜 강릉인가? 


강릉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를 지키고 있는 곳으로, 지리적 · 지역적으로 우리 고유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강릉은 마을 사람들끼리 속속들이 사정을 다 알 정도로 가깝고 어찌 보면 폐쇄적인 지역이지만 그 덕분에 공간마다 담고 있는 이야기와 역사가 있어 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인데요. 강릉시는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강릉단오제, 커피축제, 마을 문화공간 만들기 등 강릉 일원의 이야기와 공간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창조적 공간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플러그 인 토크 in 강릉  -  문화로 지역공동체를 만들다.  


워크숍 튜터로 참여한 세 분이 각각 지역사회에서 <창조적 장소 만들기>를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기획과정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함께 토론하였습니다. 


도시에서 지역으로 간 문화기획자들,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공간, 지역, 마을 만들기

끝까지 소통하고 인내하라.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전략 (이선철_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튜터님은 2004년부터 평창의 폐교를 활용한 문화공간 '감자꽃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강릉지역 청년 사업을 맡아 문화를 활용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문화기획자로서 출발은 88올림픽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우연히 김덕수패 사물놀이패 공연기획일을 맡게 되면서 시작하셨고, 이후에 (주)폴리미디어 대표이사로 공연음반제작과 벤처회사를 운영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문화기획자와 조금 다르게 순수예술, 비영리단체는 물론 대중문화, 상업적인 시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공간을 키워가고 계십니다.  



' 창조적 공간을 운영하는 일은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작은 일부터 하나씩 진행하면서 문화자원을 쌓고 지역 네트워크를 발전시켜야 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브랜드파워가 쌓여 저절로 일이 들어옵니다. 그때까지 꾸준히 인내하고 공간을 키워야 합니다. '


감자꽃 스튜디오는 최초로 폐교를 활용한 지역 문화예술 공간 사례로, 예술과 자연 그리고 마을이라는 핵심가치와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발전을 목표로 하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스튜디오는 옛 학교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전면에 아트리움을 증축하고, 교실 내부를 개조하여 워크숍과 숙박 취사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옛 분교의 흔적과 물품을 모아둔 노산분교박물관, 문화와 자연, 농촌을 주제로 한 도서관을 운영하며, 마을홍보와 도농교류 및 농촌관광을 위한 마을 갤러리가 추가로 조성되어 관련 작품과 안내물 전시 및 특산물의 홍보와 각종 마을행사의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과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감상, 시쓰기, 한글교실, 분기별 마을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외관 정돈하기는 물론 지역의 횟집, 빵가게 등의 간판, 패키지디자인, 경영마케팅 등 지역 문화컨설팅도 맡고 있습니다. 덕분에 감자꽃 스튜디오는 물론 마을자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 창조적 공간이 밖에서 봤을 때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돌아서면 현실적인 문제에 끊임없이 부딪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죠. 기획자 한 명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에요. 관계부처, 공무원, 지역주민 등 사람들의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뚫고 끝까지 소통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사람 간의 네트워크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또한 창조적 공간은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을 보존해야 흡입성을 가질 수 있어요. 토박이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외지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나뉘어 있죠, 문화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


▷ 마을기반 문화공간 그리고 기획자 (김연주_문화공간 양)


김연주 튜터님은 서울에서 미디어아트와 공공미술에 관심을 두고 있는 큐레이터였습니다. 공공미술을 하면서 보통의 사람들과 문화예술로 소통을 늘려가고 싶었지만, 이벤트성으로만 그치고 지속성이 떨어지는데 안타까움을 느끼셨다고 해요. 



' 공공프로젝트로 한 장소에 미술을 설치하면, 결국에는 보여주기식으로 끝나고 작품이 마을에서 처지 곤란이 되는 것을 보며 예술이 지속해서 유지 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되자 마음먹었어요.'


튜터님은 '나는 어디에서 기획자를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공동체에서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자 마음먹었고 제주도 거로마을에 '문화공간 양'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거로마을은 대부분 토박이분이 사는 공간으로 마을을 주민들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인데요. 문화공간 양은 예술을 매개로 마을 주민들이 공간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문화공간 양은 예술작품이나 음식, 아트상품을 팔고, 외부프로젝트 용역장소로써가 아닌 마을 안에서 예술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공간입니다. 주민들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작가·주민의 공동프로젝트, 주민창작활동을 돕고 입주 예술가들의 거로마을 기록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 중이여, 예술스터디와 토론회도 진행하며 전문적인 기획을 통해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을기록 아카이브 활동인 '당충대 모자이크 벽화'는 모자이크 작업을 위해 8개월 동안 마을분들과 소통하고, 절충하여 의견을 모으셨다고 해요. 


' 벽화를 만들 때 주민들이 예술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꼭 참여해야 하므로 인내하고 기다렸습니다. 마을문화 공간은 합의가 없이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 ' 


' 저는 이 문화공간이 지속될까?라는 고민을 매일 합니다. 저는 문화공간을 통해 예술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울림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예술을 매개로 마을공동체와 제주도역사를 담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


▷동네잡지에서 문화마을까지, 장소와 지역에 관한 몇가지 사례들 (이승욱_플랜비 문화예술협동조합)


이승욱튜터님은 서울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다가 회사를 퇴사하고 고향 부산으로 돌아가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현재 동네잡지 '안녕광안리'를 시작으로 '부산청년문화수도 프로젝트', 무빙트리엔날레 메이드인 부산', 수영성문화마을과 영도 깡깡이 예술마을 문화사업' 등 문화예술로 부산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튜터님은 부산이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오래 살다가 내려오니 객관적으로 부산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 부산 해운대의 화려한 스카이라인, 세계최대 신세계백화점, 이런부분이 홍콩, 서울의 짝퉁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산을 소개할 때 다른 도시의 모조품인게 부산의 정체성인가 생각도 했죠, 그래서 '안녕광안리' 잡지를 시작할 때 광안리에 문화가 있냐? 정치할 거냐?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사실 광안리는 예전부터 지역민들이 굉장히 아끼는 곳으로 옛날에는 커피집, 맥줏집, 음식점이 많아 부산시민들의 일상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직 해녀 11명이 물질을 하고 있고, 어선도 99척이나 남아있으며, 바닷가 주변에는 세련된 카페와 촌스러운 카페가 공존 하는 공간인데요. 이곳에서 부산의 역사와 스토리,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해요. 



' 부산의 특징은 역동성 이에요. 저는 청년문화, 비주류문화에 관심이 많은데요. 부산은 사실 강릉처럼 오래된 지역 역사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길어봤자 100년이죠. 이방인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딴짓에 관대하고 개방적이고 실험도 잘 받아들이며 호기심도 많습니다. 청년문화 소통프로젝트에서도 볼 수 있 듯 부산은 다른 장르를 뒤섞는 혼돈의 재주를 갖고 있습니다. 청년문화 기질과 부산의 기질이 맞는 것이죠 '


튜터님은 그래피티작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벽화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셨어요.


' 벽화는 마을 만들기에 무조건 안돼가 아니라 그 작업을 어떻게 실현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주민참여도 방법이고, 작가의 완성도와 작업의도에 맞게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죠. 현재 영도깡깡이 마을 사업을 조율하는데 8개월이 걸렸어요. 건축전문기관과 문화기관이 보는 마을에 대한 시선과 언어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죠. 다른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도 지역문화 기획자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전례를 만들고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방식에 관심을 갖고 계속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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