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심재생 사례

Date : 2016.03.16 15:57 / Category : 정보공유/국외사례

도심 재창조가 도시쇠퇴 등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면서 도시재생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도시재생의 경우 하드웨어 위주로 진행되어 도시재생 사업 관성화에 대한 우려와 도시개발 과정에서 훼손된 자연환경, 상실된 문화, 역사적 측면에서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기존 도시재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론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나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그 속에는 살아온 이들의 삶의 문화가 녹아있는데요. 최근 도심재생사업에서 세계의 각 도시는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하여 도시경쟁력의 원천으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심재생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수원시 행궁동 

수원시에 위치한 행궁동은 수원화성 성곽 안쪽에 위차한 마을로 수원의 구시가지인데요. 이 지역은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문화재 보호를 위해 개발이 제한되고 경기침체로 인해 한때 부촌이었던 마을이 빠르게 낙후되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벽화마을'로 재탄생하며 수원시에서 가장 뜨는 '행궁동 벽화마을'이 되었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

사진: 경기관광포털


수원시 행궁동 마을 만들기 사업은 '행궁길 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빈집 미술관 전시회, 거리조형물설치, 간판정비, 나혜석 생가거리 미술제, 행궁동 레지던시 오픈 등으로 이어져 왔는데요. 행궁동은 2010년에 대안공간 '눈'이 예술 프로젝트 '행궁동 사람들'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문화 공간 대안공간 '눈'은 행궁동이 개발이 제한되어 일정 이상의 건축행위가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주민들이 떠나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마을로 바꾸는 계기를 제공한 역할로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행궁동의 마을 만들기 사업의 특징은 주민 직접 참여를 통한 아이디어 회의와 지속 가능한 사업 진행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대안공간 눈

사진: 대안공간 '눈'


대안공간 '눈' 의 사례는 쇠퇴한 마을에 살아왔던 거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문화공간을 만들고, 창작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과 대학생, 예술가들의 연계를 통한 소통을 이루어 나감으로써 마을의 발전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행궁동은 상권이동과 인구유입 요인이 낮은 구도심지역이지만 수원화성을 비롯한 역사문화자산과 예술 프로그램을 잘 조합함으로써 관광객과도 연계하는 성과를 일구어 낸 사례로 꼽히고 있어요.


  스페인 꼬르도바(Cordoba) 역사문화지구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지에 있는 꼬르도바는 안달루시아로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도시로 로마지배 동안 교역의 장으로서 역할을 한 곳입니다. 이후 세비야로 도시중심이 이동하면서 쇠퇴되었고, 현재는 인구 31만 5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역사 문화예술이 풍부한 도시로서 스페인의 옛 수도였던 톨레도와 함께 고대도시의 명성을 누리고 있습니다.


꼬르도바

사진: 꼬르도바 관광청


지난 1994년에는 도시전체가 '꼬르도바 역사문화지구'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는데요. 이슬람 왕국이 번성했던 10세기 초 꼬르도바는 100만의 인구와 300개가 넘는 사원, 50개의 병원, 30여개의 도서관이 있었던 거대도시였지만, 16세기 들어 기독교 정권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을 축출한 후 이 사원을 파괴하고, 이슬람 성전안에 르네상스 양식의 가톨릭 예배당을 지었는데요. 이 사건으로 '평범한 것을 짓기 위해 독창적인 것을 파괴했다'는 후대 건축가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이슬람, 기독교문화가 융합된 건축과정과 양식이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러 모으는 소재가 되고 있어요. 


또한 매년 5월 열리는 파티오(안뜰)가꾸기 대회는 이곳 주민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의 호기심과 볼거리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골목길 벽면과 담장에 꽃과 식물을 치장, 지역 주민들이 아름다운 골목꽃길을 만듦으로써 좁은 골목을 더욱 매력적인 장소를 만든다는 것을 취지로, 인근 역사 문화적 자산의 배경을 이용하여 불러들인 관광객에게 이곳 사람들의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꼬르도바

사진: 꼬르도바 관광청


최근 들어 역사체험과 공동체 공간을 이해하고자하는 세계 각국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도시로 부상하면서 방문객도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꼬르도바의 골목길은 고대역사 문화자산을 현대와 이어주는 통로역할을 하면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와 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가나자와 역사문화도시 

일본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 도심재생을 성공시키고 있는 사례로는 가나자와시를 들 수 있습니다. 일본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가나자와시는 에도시대부터 상공업의 중심지로 400년간 번성하여, 호쿠리쿠(北陸)지역의 최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 지역의 거점도시로서 경제, 산업, 교육의 중심지이며 전통공예 및 문화예술이 발달하였고, 전통일본과자와 전통술, 건어물 등 전통식품산업이 번성했습니다. 


가나자와

사진: 가나자와 관광청


하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과정에서 소외되어 현대적 도시산업을 육성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한 도시경제의 침체와 대도시로의 인구유출에 따른 인구감소로 인해 지방의 소도시로 쇠락했는데요. 이 도시에 전통적인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노력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 문화유산이 밀집된 지역에 현대적 호텔 건립계획이 발표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가나자와

사진: 가나자와 관광청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과 시민들이 모여서 지역문화자원의 보존을 논의하였고, 인근에 추진되던 방송탑 건립계획을 중단시키면서 역사문화지구의 지정과 도시발전방안을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는데요. 이러한 시민의 여론을 수용하여 1970년대에 가나자와시에서 도시재생 및 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전통건조물관리조례인 코마치나미 조례를 제정하여 도시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관리하고, 1990년대에는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비롯한 역사문화자원 재활용을 통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경관 도시로서 지역적 특성이 살아있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지역고유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외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재생은 지역 고유의 장소성과 구성원들의 역사적, 문화적 자긍심 등을 원동력을 통해 도심재생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재생 사례가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이 콘텐츠는<역사문화 콘텐츠 활용이 도심재생 인식에 미치는 영향(2014, 이권희)> 논문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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