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젠트리피케이션 극복을 위한 캐나다 몬트리올 공공작업실 사례

Date : 2016.03.14 12:09 / Category : 정보공유/국외사례

우리나라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 필요성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인 젠트리피케션에 대한 논의와 담론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벽화사업이나 창작촌 설립, 재래시장 진흥 문화프로젝트 등 도심재생 공공사업은 공적기금 투입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지만, 이후 해당 지역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지역주민이 고통받고 예술가들이 다시 쫓겨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최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확산되어 나름대로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공공 작업실(창작촌, 아틀리에)에 대한 젠트리피케이션 대응방안을 " 캐나다 몬트리올의 공공 작업실 정책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 주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우리나라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예술가가 도구화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발생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이 정부주도 공공사업으로 진행되다 보니, 예술가가 도시와 지역사회,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즉, 그동안 예술가는 도시재생의 능동적 주체가 아닌 공공정책의 수동적 수혜자 입장이었던 것이죠. 라서, 우리가 공공작업실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방법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공공 작업실 확보를 위하여 공공기관이 아닌 예술가들이 민간단체를 구성하여 주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극복위한 세계적 대응방안 


예술가 작업실(아틀리에) 유지는 매우 중요한 도시적 자산입니다. 예술가 작업실은 도시재생에 중요한 요소로서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은데요. 일찍이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한 미국, 유럽국가는 예술가들이 작업실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작업실용 건물을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민간기구를 발전시켰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작업실 정책사례 


몬트리올은 1825년 개통한 라신 운하 주변으로 산업이 발달했다가, 운하 기능이 약화하면서 1961년부터 1981년 사이 전체인구 33%가 빠져나가고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도심공동화 현상을 겪었습니다. 이후 옛 항구와 연결된 지역으로 예술가들이 창작촌을 형성하면서 도시재생의 기미가 보이자 몬트리올시와 퀘벡정부는 멀티미디어 시티를 조성하였는데요. 오히려 임대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 예술가들이 사라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에대한 극복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사례1. 주거 공용작업실 배당, 주택협동조합 


주거 공용작업실이란 예술가가 따로 작업실을 두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작업하는 공간을 의미하는데요. 예술가들은 자신의 주거공간과 작업실이 결합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주택협동조합인 레자르(Lézarts)





멀티미디어 시티에 33개의 주거공간과 17개 사회적 거주공간을 구입한 시각예술가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조합으로, 공용 작업실을 제공하고 회원 예술가들의 작품전시회와 교류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조택협동조합 서클카레(Cercle Carré)



멀티미디어 시티에 49개의 주거공용 작업실을 장기계약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클카레는 2006년 젠트리피케이션 "위기관리"차원에서 이 지역 건물 구매을 제안했고, 건설회사의 협조를 얻고 몬트리올 시와 협약을 진행하여 2010년 주거 공용 작업실 건물을 완공하였습니다. 건물 구입 예산은 퀘벡주택협회와 퀘벡 재개발 프로그램으로 받은 공적기금과 국립은행에서 장기간 25년 대출로 충당하였습니다. 


사례 2. 작업 전용 공간 제공, 몬트리올 크리에이티브 아틀리에 (Ateliers Créatifs Montréal)ACM 



ACM은 2007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구로써 예술가와 장인, 각종 문화예술단체에 필요한 작업실과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의 지속적 활동을 지원하는 민간기구입니다. 궁극적으로 도시의 문화공간을 알리고 , 몬트리올 도시의 예술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는데요. ACM은 주거 공간 기능을 제외한 작업 전용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택협동조합보다 공간 구매나 운영이 쉬우며, 더 많은 숫자의 작업실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술가의 고양이 (Chat des Artistes)






예술가의 고양이라는 이름의 아틀리에 건물을 구입, 2008년에 개관하였습니다. 3개 층에 50개의 작업실과 100여 명의 예술가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구매비용은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해주는 은행과 공적 기구에서 충당하였습니다. 건물을 직접 사서 임대료 상승에 대한 위험과 부담을 없애고, ACM이 소유자로서 건물을 작업실과 창작 공간으로서 그 성격을 지속하고 보호하여 지역 발전으로 연결했습니다.  


PI2 DE GASPÉ 





유대인 공동체 소유건물에 건물주와 30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고 ACM이 운영을 맡아 36개의 작업실을 배치하였으며, 같은 지역 피에 카레가 있는 건물주와 협상하여 전체건물 4개층에 30년 장기계약을 이뤄내어 퀘벡주와 몬트리올시의 지원을 받아 내부 수리 공사를 진행하고 ACM 사무실을 직접 이곳으로 이전했습니다.  


ACM은 현재 몬트리올에서 총 230개의 작업실과 650명의 예술가를 지원하는 주체가 되었고 특히 피에 카레경우 몬트리올 시와 협력관계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몬트리올의 경우 예술가 집단이 협동조합을 이루어 적합한 공간을 찾아내고, 이후 건물구입과 레노베이션에 대한 기금을 공적기구에 요청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장기임대 및 건물구입 형태로 젠트리피케이션 대응한 사례입니다. 지난번 만리동 예술인협동조합은 서울시가 주택형 작업실을 건립한 후, 입주할 예술가들을 협동조합 형태로 공모한 것으로 몬트리올 사례와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술가들이 도시재생의 주체가되고 그들에게 작업공간을 적절한 가격에 장기계약으로 임대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응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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