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 글로컬라이제이션 시대에 따른 유럽연합과 유네스코의 지역재생 정책

Date : 2015.12.18 15:46 / Category : 정보공유/국외사례

21세기 글로벌 환경은 후기산업시대로의 급격한 패러다임 재편으로 인해 세계화의 강조와 함께 지역의 정체성과 차별적인 특성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지역은 대체로 자국 내 중앙과의 관계 속에서 그 중요성이 다루어져 왔는데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는 지역문화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키고 그 범위를 전 지구로 확대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전 지구적 지역발전 전략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에 변화의 움직임에 따라 유럽연합(EU)와 유네스코는 다양한 지역재생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어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유럽연합(EU)의 유럽문화수도 지정제도 

유럽문화수도 지정제도는 1984년 유럽공동체 문화부 장관과 유럽의회 문화위원회 모임에서 발의되었는데요. 문화, 예술, 창의성이 기술, 경제적 교역만큼 중요한 시대에 맞춰 예술가 및 지식인들의 교류의 필요성이 주목받으면서 해마다 문화도시를 지정해서 유럽인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함께 키워나가면서 유럽 내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1985년 그리스의 아테나를 시작으로 올해 독일의 몽스와 체코의 플젠까지 매년 진행됐습니다. 선정도시는 최소 4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1년간 문화수도로 활동하게 됩니다. 


2016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된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홍보 영상


이 제도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유럽문화수도로서 장소 매력도를 높인 일부 도시를 통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는데요. 선정도시는 1년의 활동 기간 동안 도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홍보할 수 있고, 그에 수반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럽은 이 제도를 통해 유럽 전역에 '문화를 통한 지역재생'이라는 정책 이슈를 확산시켰으며, 유럽의 '문화도시'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메리카와 아랍 지역에서도 이 영향을 받아 아메리카문화수도, 아랍문화수도가 계획되는 등 국제적으로 문화도시 지정제도의 정책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유럽연합(EU)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은 1990년대 유럽연합의 통합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유럽 시민에게 문화인적교류 제공 등을 통해 유럽의 공통된 정체성을 만들고자 시행되었습니다. 주요 활동은 현지인과 이민자가 상호작용하며 더불어 살아가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모범 도시를 상호문화도시로 선정해서 상호문화에 대한 개념 소개, 유럽 도시들의 시 공무원, 행정가 및 기타 이해당사자들과의 토론, 상호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서류검토, 현지조사 같은 평가작업 등이 있습니다. 


EU 상호문화도시 프로그램 선정도시


선정된 도시는 역사적으로 이민자의 유입이 많거나 문화 다양성이 오랫동안 형성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다양한 상호문화 관련 사업들이 상호문화도시 프로젝트 진행 중 활발하게 이루어져 시민들의 다양성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상호문화주의'는 기존의 다문화주의에서 나타났던 소수자 그룹의 집단 거주지 방치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모든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사회 안에서 교류하고 화합하며 실질적인 인종 간 화합의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장려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1980년대 이후 후기산업사회 패러다임이 창조성에 바탕을 둔 창조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현상과 함께 창의도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창의도시의 고유문화자산이 세계적으로 재인식되도록 협력하는 도시 간 네트워크로 추진되었습니다. 


2004년 10월 유네스코 이사회에 의해 '세계 문화 다양성 협력망'의 일환으로 에딘버러를 최초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로 참여하게 되면 해당 도시는 국제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참여국들과의 정보 공유, 적극적인 소통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각종 정책과 사업의 이행 상황, 협력활동에 관한 사항을 매년 유네스코에 알려야 합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전주시


현재 전 세계 34개 회원 도시가 있으며, 분야마다 장르적 특성에 따른 기준으로 도시 선정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디자인 분야에 서울시, 음식 분야에 전주시, 공예와 민속예술 분야에 이천시, 미디어 아트 분야의 광주, 영화 분야의 부산, 음악 분야의 통영시 등 총 6개 도시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유럽문화수도 지정제도가 유럽 도시들의 문화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포지셔닝하고 유럽 도시 간 문화교류를 촉진하는데 주목했다면,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제도는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문화산업 및 창조적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제도는 공공영역과 민간분야의 협력관계를 형성, 국내외 시장에 접근, 예술가와 기타 창조가들, 저작권 문제도 다루고, 문화산업의 사회성, 독창성, 경제적 잠재성 표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세계의 문화 다양성 증진, 지속가능한 성장 및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여 지식의 국제적 공유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은 역사, 전통, 관습, 문화,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 독특한 차별적 요소를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과 글로컬라이제이션 환경에 부합하는 지역의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변화하는 시대환경 속에서 지역발전 전략은 20세기 접근방식인 물리적 환경 개발 또는 개선이라는 하드웨어적 개발 차원을 넘어 지역이 담고 있는 의미, 역사, 문화, 사회적 분위기 등 인간 중심의 콘텐츠를 중요시하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지역재생 정책추진 방안 연구> 보고서를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사진:Council of Europe유네스코 창의도시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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