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 유휴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 서울시 대안공간 4곳

Date : 2015.11.24 14:03 / Category : 정보공유/국내사례

대안공간이란 예술계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비영리 공간을 이르는 말입니다. 미국의 경우 70년대 초 주류 예술기관이나 상업 화랑과 차별화되는 공간으로서 형성되기 시작한, 일종의 문화운동이었는데요. 그러나 전시공간의 숫자 자체가 적었던 우리나라의 경우, 차별화된 문화운동보다는 재능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작품 발표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신진 예술가들이 자신을 알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발판과 등용문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한 비영리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추구하기 위한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있답니다. 


낡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어낸 공간이라는 점에서 문화예술을 접목한 공간재생으로서의 가치도 있어, 최근 지역재생과 맞물려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기도 해요. 그렇다면 국내의 주목할 만한 대안공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사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은 1999년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구)사루비아 다방을 인수하여 설립된 대안공간입니다. 미술을 중심으로 건축, 음악, 무용, 필름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실험적인 예술을 지원하는 비영리갤러리로서, 나이와 경력, 작업경향에 구분을 두지 않고 독창적 사고와 실험 정신에 바탕을 둔 예술가를 선정하여 작품 제작과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국내 대안공간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공간인만큼, 한국 현대미술계 내에서 대안적 기능을 수행하고, 그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루비아 다방은 예술계에 새로운 개념과 담론, 경향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강조하고자 하는데요. 또한 명확한 주제와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작업을 위해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과 진행에서 뚜렷한 목적의식을 구현해나가고자 합니다. 매년 기획되는 4,5건의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의 큐레이터 기획적으로 구성되며, 모든 전시는 각 1개월의 제작기간과 전시기간, 총 2개월의 전시공간을 제공함으로서 충분한 조율과정을 거친 완성도 있는 작업이 제작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전시 및 작가의 홍보와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워크샵을 주최하며 지역 미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기도 해요.

   용산구,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대림미술관에서는 2012년, 2년여 간 방치되었던 낡은 당구장 건물을 개조한 전시공간,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전시를 마련해 매년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니고, 그들의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기존의 미술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창작물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또한 매 전시에서는 각각의 전시와 연계된 참여 프로그램들을 통해 보다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창작자와 관객 간의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구슬모아 당구장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 온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있습니다. 신진 예술가의 발굴 및 지원의 새로운 방법을 찾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낡은 공간의 변신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지속가능한 공존을 꿈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와 함께 기존의 미술관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공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을 표방하며 사람들에게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춰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



2009년 개관한 서교예술실험센터는 동사무소 통폐합에 따른 유휴공간인 마포구 서교동사무소를 재활용한 예술창작공간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된 운영목적은 예술가들에게는 창작활동을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하고, 시민에게는 전시, 공연, 워크숍 등 예술가들의 문화활동을 공유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랍니다.

지하 1층, 지상 2개층으로 구성된 건물 곳곳에 예술작품을 적용시킨 독특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서교예술실험센터는 홍대 앞 문화예술의 중심으로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1층은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와 열린다방으로 이용되는 아카이브 룸이 있으며 2층은 다양한 문화교양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작업실과 사무실이, 그리고 지하는 전시회 및 각종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있는데요.옥상에 위치한 누구나 참여해서 배울 수 있는 하늘공작소와 함께 홍대 문화를 형성하는 다양한 계층이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루프는 1999년 설립된 대한민국 1세대 대안공간으로 손꼽히는 문화공간입니다. 잠재적인 가능성을 지닌, 재능있고 실험적인 작가의 발굴과 지원이라는 대안공간의 주된 미션은 물론, 국내외 미술계의 다양한 교류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한 미술문화의 흐름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는데요. 특히 아시아의 대안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 모색과 실천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무빙 이미지를 주제로 한 영상, 미디어 아트 관련 아카이빙, 전시, 네트워킹, 생산, 유통 등 루프만의 특화되고 전문화된 실천을 통해 첨단 디지털 시대의 변모하는 미술문화의 형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제도, 교육기관, 기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회, 문화적 단위와의 기획 및 협업을 통해 자생적인 미술문화의 선순환 구조의 확립과 미술적 가치의 공공적 전유와 확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변화와 가능성으로 무한히 열려 있는 대안공간의 미래적 지속과 현실적 안착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답니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대안공간에서 더욱 다양해진 행사들이 많은 분들을 찾아오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예술이 먼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곁에 있다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대안공간을 통해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사루비아 다방, 구슬모아 당구장, 서교예술실험센터, 대안공간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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