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국내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수환 교수 인터뷰

Date : 2015.08.31 10:00 / Category : 정보공유/협력+

국정과제인 문화융성의 일환으로 어느해보다 다양한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된 아르꼼 사업도 그중 하나인데요.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블로그에서도 두 달동안 해외 및 국내사례는 물론 각종 매개 단체에 대한 정보와 활동 내용 등을 소개해왔습니다. 더욱 다양한 정보가 필요했던 저희에게 3년간 진행된 아르꼼의 자료는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전수환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아르꼼 사업을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총괄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장이신 전수환 교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정의하자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예술가 혹은 예술작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조직의 가치를 향상하시는 창의적 경영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 유럽의 문화예술 창조경영 사례를 직접 만나보셨는데, 느낌을 알려주세요.

"우선 예술가들의 자신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만나본 스페인, 스웨덴, 독일의 예술가들은 기업을 본인이 작업 무대로 생각하고 있었고 예술을 통해서 기업에 기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술’이 ‘과학’처럼 사회변화의 중심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예술적 개입(Artistic Intervention)’을 통해서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위한 ‘호기심’과 ‘우연성’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가 가능할 수 있다고 믿고 관련 이론과 사례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만약 유럽의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장단점 및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세요.

문화예술 창조경영은 새로운 방식에 기반하는 것 같습니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목표로 삼는 삶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나와 우리의 존재방식이 바뀔 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기업의 존재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도입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는 듯 합니다.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한국사회의 미래에 의미 있는 대안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우리사회가 움직인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기도 합니다.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열매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나의 삶에서 문화예술을 통해서 진정한 변화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일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국내에서 적용되어 잘 이뤄지고 있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기업경영자이면서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추진하는 분들, 예술가이면서 기업교육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의미 있는 성공사례가 할 수 있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문사 과정에 입학하여 나름의 문화예술창조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분들의 변화과정에서 저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본부장이었다가 최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부임한 전정환 센터장이나 20년 이상 IT기업을 경영하면서 시민연극배우로서 삶도 함께 살아가는 양재현 대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자신과 기업의 예술기반의 존재방식을 찾아 살아가고 있며 삶의 태도와 노력에서 희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주변에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더불어 영화전공자이면서 스마트미디어 기반 기업교육을 주도하고 계신 21그램의 이성래 대표, 무용을 전공하고 역시 기업을 위한 교육개발에 헌신하고 계신 최정민 소장 같은 예술가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응원과 기대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유럽 말고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미국에도 문화예술 창조경영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원들을 위한 사내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픽사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펀경영’, ‘게임화’ 흐름에 오히려 주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머와 재미에 기반한 자발적 경영체계의 고민은 또 하나의 문화예술 창조경영 흐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매개자가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들이 많은데, 국내에 매개자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은가요? 

매개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와 기업 영역의 중간에서 소통과 기획을 담당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창조경영은 문화예술과 창조경영의 만남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개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Q 앞으로 국내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다양한 시도들이 있는 만큼 시행착오를 피할 수는 없어도 좋은 방향으로 성숙하리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문화융성은 문화예술을 통한 가치 있는 삶을 체험하는 시민들의 역량에 의해서 가능하고 그러한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경영 방식이 창조경영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 속에 매일매일 체험되는 문화예술의 가치입니다. 문화예술의 성숙 없이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시간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연결을 위해 애쓰신 전수환 교수님은 모든 과정에는 의미가 있다고 전합니다. 성공이나 실패의 모든 과정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과정이 중요하지요. 국내에 아직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잘 활용되기에는 여러 여건이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급격한 적용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실패로 다양한 활용을 주저하기 보다는 다른 방향으로 적용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그 속에서 문화예술이 어떻게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는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과 생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 더 가까이 문화예술을 옆에 두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문화예술 창조경영이 더 활발하게 시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출처: 아르꼼 블로그

신고

Tags : , , , , , , , , , , , , , ,

Trackbacks 0 / Comments 0

ABOUT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는 중앙과 지역,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지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자 결성된 협의체입니다.

Youtube

110-809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3 예술가의 집 대표전화 061-900-2294, 02-760-4786
Copyright ⓒ 2009 Arts Council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