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국내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의 창조경영, 유형별 분류와 사례 ②

Date : 2015.08.07 10:00 / Category : 정보공유/국내사례

네 가지 분류에 의한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사례, 이번에는 문화예술동호회형과 조직문화형 두 가지에 대해서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지난 사례 보러가기: 국내 문화예술 창조경영 및 유형 분류와 사례①) 문화예술동호회형은 조직원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해 조직 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문화예술을 간접적으로 경영에 활용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 내 예술적 개입이나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개념으로도 해석이 가능하지만 문화를 활용한 조직 내 복지의 개념에도 해당되는 유형이에요. 조직문화형은 보다 직접적으로 문화예술이 조직의 경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하며, 조직문화 자체에 문화예술로서 혁신을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문화예술동호회형 문화예술 창조경영-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는 1980년대 초반 음악을 전공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린나이의 사내 관악 동호회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클래식 애호가였던 회사 설립자는 직원들의 복지 및 역량강화에 문화예술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관악 동호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동아리 활동은 1986년 팝스오케스트라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킴으로서 결실을 맺게 됩니다. 사내 동호회에서 더 나아가 보다 전문적인 문화예술단체로 거듭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죠.

이후 상임지휘자를 초빙한 관악 동호회는 조금 더 구조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사내에 연습실을 마련해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렇게 약 20여 년을 꾸준히 활동해 온 관악 동호회는 2007년,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20주년 기념 연주회를 열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어요. 이는 사내 문화예술동아리의 지속적인 활동 지원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죠.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는 현재까지도 국내 유일의 기업 전문 관악단으로 조직 문화의 혁신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부지휘자, 악보계, 단원, 행정 등 전문 오케스트라 운영 조직 체계를 갖추며 근무 후, 주 4회 2~3시간씩 연습에 매진하는 등 고퀄리티의 공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또한 사내에서는 이들의 활동을 보다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연습수당도 지급되고 있답니다.

또한 린나이의 팝스오케스트라는 사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해요. 1인 1악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사내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하는 등 단원들의 실력 향상과 문화예술을 통한 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요. 이러한 사내 문화예술동호회 활동은 내부 조직원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애사심 역시 높아지게 해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랍니다. 현재까지도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는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다양한 음악회에 참가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주관하며 정기연주회와 소외지역 방문 공연 등으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기도 한답니다.

조직문화형 문화예술 창조경영- LG디스플레이의 즐거운직장 Task



2008년, LG 디스플레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라'는 비전 아래 '즐거운직장 Task'를 신설했습니다. 파주와 구미에 있는 사업징의 '사원만족팀'과 연계해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꾸미는 일을 미션으로 하는 즐거운직장 Task는 직원들의 즐거운 사내 분위기를 위해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즐거운직장 Task가 만들어지기까지를 설명하려면, 2008년도의 상황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데요. 2008년을 전후로 침체되었던 글로벌 경기에 의해, 경기에 민감한 디스플레이 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 시기에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LG 디스플레이는 조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향의 경영전략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일하기 좋은 기업, 조직원들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즐거운직장 Task를 만들게 된 것이죠.



즐거운직장 Task는 크게 구성원의 심신 안정, 가족에 대한 케어, 그리고 활력 있는 조직 분위기 등을 미션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가화만사성'이 있는데요. 이를 비롯한 즐거운직장 Taks의 가족 케어 프로그램은 조직원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조직원의 생애 주기를 총 5단계(입사~은퇴)로 구분해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은 즐거운직장 Task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리상담, 명상프로그램 등 마음의 건강을 다스릴 수 있는 여러 도움도 받을 수 있답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운영은 조직원들의 가정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소 덜어주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또한 조직원의 가족들 역시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기업의 효율성 제고와 성과 측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죠. 즐거운직장 Task에서 기획하는 프로그램들은 조직문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임신한 여성 직원을 위한 산후 조리 프로그램에서부터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직원을 위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조직원들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국내 문화예술 창조경영에 대한 시사점

지금까지 함께 살펴본 4가지의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주요 특징들을 정리해 보자면, 문화예술프로그램형의 경우는 해외 기업 뿐 아니라 제조업 기반의 국내 기업에도 문화예술과 관련한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함께 살펴본 포스코의 경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자생적으로 새로운 조직시스템을 모색했다는 점에서도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가 있습니다. 또한 포레카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운영을 위한 예술경영 전공자를 따로 채용했다는 점에서도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과 확실한 차별을 보이고 있어요. 포레카의 성공은 향후 문화산업 분야에서 뿐 아니라 제조업에서 기업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공간형의 사례였던 다음 카카오의 사례는 기업을 위한 문화적인 업무 공간 조성이 단순히 사옥 내외의 인테리어를 화려하게 꾸미는 데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지역, 가정과 조화된 새로운 업무방식으로의 혁신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적인 업무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제는 단순히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전략이 되었다는 것이죠.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천편일률적인 업무 공간 설계에서 탈피해 기업의 문화적 비전을 구현하고자 하는 공간조성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린나이 팝스오케스트라를 통해 볼 수 있는 문화예술동호회형의 특징과 시사점은 사내 문화예술 동아리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지원이 결국 조직의 큰 결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발적으로 결성된 동호회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을 조직이 지원하게 되면서 동호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결국 이러한 문화예술 동호회를 통한 직원 화합, 외부 공연을 통한 사회 환원 등이 가능하게 되는데요. 이는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같은 외부 마케팅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고 조직의 경영과 내부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형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경우에는 조직에서 문화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을 운영하면서 얻어지는 효과를 통해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위한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문화예술계에는 예술가 뿐 아니라 문화기획자, 예술경영자, 문화행정가와 같은 매개자 역할의 직업군도 다양한데요. 이러한 인력의 필요성에 주목하는 동시에 보다 전문화된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예술이 조직 내부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확인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문화예술을 통한 조직 내부의 분위기 전환과 창의성 증진에 대한 시도들이 확인 되었다는 점, 일시적 이벤트를 넘어 조직의 비전과 연계된 활동으로서 문화예술을 활용하는 조직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융합한 사례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위한 보다 전문화된 커리큘럼과 인력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재의 흐름에 따라 문화예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연구가 점점 더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LG 디스플레이 블로그, 라이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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