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창조경영 지원 단체 TILLT의 주요 프로그램인 'AIRIS' 실행 방법론

Date : 2015.08.03 11:05 / Category : 정보공유/협력+

그동안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에서는 유럽의 문화예술 창조경영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직접 진행되고 있는 매개기관과 더불어 문화예술이 기업 경영에 접목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의 이야기도 소개해드렸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렸던 스웨덴의 TILLT(틸트, 이하 틸트)는 1973년부터 기업과 문화예술에 다리를 이어 온 비영리 단체입니다. 틸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AIRIS는 2002년에 시작되어 2012년까지 100개의 조직이 참여하는 연간 프로젝트로 성장하였고 인근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로도 확장이 되었으며, 연간 프로젝트 외에도 500여의 단기 프로젝트 실행 중이에요.


TILLT는 지역 예술 의회와 협력하에 연구를 시작했는데요. “예술가는 기업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AIRIS는 출발하게 됩니다. 처음 AIRIS는 4개의 업무공간에 4명의 예술가를 연계시키는 시범 연구로 시작되었습니다. 2002년 업무공간에 예술가를 배치하는 실험적인 협업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2012년까지 교육, 의료, 소매, 지역 정부, 운수, 제조업, 건설, 서비스 분야 100개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연간 프로젝트로 성장하였습니다. 매년 약 8개의 연간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틸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AIRIS는 어떻게 운영 되고 있을까요? AIRIS를 통해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프로젝트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실행 방법론을 정리했습니다. 


이 내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아르꼼 사업팀의 2013 문화예술을 통한 창조경영 활성화 지원사업인<유럽 문화예술 창조경영 사례 연구 결과 보고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AIRIS의 3가지 주요 목표

먼저 틸트에서 AIRIS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표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먼저 가장 큰 목표는 산업과 문화 영역의 각 기관들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 기업 운영과 문화예술은 가깝고도 먼 사이였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만나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RIS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영역의 조직과 구성원의 창조적 능력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기업의 개발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어요. 창조적인 부분을 증진 시키기 위해서 예술은 필수불가결한 분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AIRIS를 통해 전문 예술가들에게 고용 기회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노동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목표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조직은 배우, 무대 감독, 음향 아티스트, 무용가, 음악가, 안무가, 사진가, 조각가 등의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문가와 함께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가는 과정을 가집니다. 5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적용되는 실행 방법론을 통해 앞에서 말한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AIRIS 진행 방법

AIRIS는 예술가가 10달 동안 기업의 조직원들과 상호작용하도록 조직 내로 투입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술가는 1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기업의 업무 공간 내에서 작업해야 하며, 틸트의 진행 매니저와 기업 담당자의 도움을 받으며, 영감의 원천이자 비전통적인 개념의 컨설턴트로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예술가는 작업공간과 동료를 보는 신선한 방식을 제공하게 되며, 조직의 필요를 발견하는 연구 기간을 거쳐 내부 프로젝트 팀과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부서 중 일부에서 시작했다가 전 작업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술가가 기업에 투입된 기간 동안 틸트는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작업 현장을 방문해 평가를 위한 대화를 진행합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창의적 프로세스가 모니터링 되고, 이것이 추후 연구와 기록화의 핵심 자료로 활용되게 됩니다.



AIRIS 실행 1단계, 준비 단계

어떤 업무든지 새로운 사업을 하기 전에는 사전 준비 단계가 필요합니다. AIRIS 역시 준비 단계가 중요하고 복잡해요. 하지만 준비 단계를 잘 거치게 되면 진행 상의 문제도 줄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틸트에서는 비즈니스 컨퍼런스, 토론 등에 참여하거나 직접 방문을 통해서 관심을 가진 조직을 물색합니다. 여러 과정을 거쳐 만난 기업의 관계자는 AIRI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여를 결정하게 됩니다. 관심을 표명한 기업과 대면 상담 회의와 협약식 조인을 진행합니다. 틸트에서 마련한 AIRIS 프로그램의 방법론에 따른 표준 양식에 근거한 원활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최종 합의를 성사시키면 됩니다. 


각 프로젝트 마다 틸트의 진행 매니저가 임명됩니다. 매년 각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지는 교훈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화시키는 것이 매니저의 주요한 역할인데요. 틸트 고유의 예술가 네트워크로부터 전문 예술가를 선정하는데, 대부분 스웨덴 예술가들입니다. 선정에는 소통과 관계 형성의 기술이 크게 고려됩니다. 이전에 문화기관이나 부서와 작업한 경험도 중요하므로, 많은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AIRIS와 관계를 맺고 활동 해오고 있어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결정이므로 접촉한 기업 수 대비 참여 기업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해요. 참가비도 생각보다 꽤 높더라고요. 2011년 기업의 참가비는 43,000 유로(한화로 약 6,100만원)이고, 사업 초기에는 주당 1회 참여 기준으로 정규 파트타임 계약을 체결해왔으나, 현재는 11,300 유로(한화 약 1,600만원)의 사례비로 계약하여 지급하는 추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AIRIS 실행 2단계, 닻 내리기 단계(Anchoring): 조직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

계약과 동시에 10개월 간의 본격적인 개입(Intervention)이 시작됩니다. 닻 내리기 단계의 성공을 위해, 틸트는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프로젝트 시작부터 기업 관리와 프로젝트를 연결시키는 전략 기획 회의를 합니다. 프로젝트 이전에 기업 내에 팀을 구성합니다. 이 때 프로젝트에 의해 영향받는 부서의 대표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 프로젝트 팀이 경영진과 다른 사람들과 연결 고리가 되어 프로젝트가 폭넓게 안착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팀 중 한 명이 틸트의 진행 매니저나 코디네이터와 연락을 맡아야 합니다. 예술가가 포함된 팀원들은 회의나 특별 이벤트를 통해 경영진과 중간 관리자들, 노동조합, 다른 협력 팀, 관련 스태프들에게 일정이나 진행 사항을 소개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팀원들은 예술가와 함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실행하여 액션 플랜의 기초가 되는 구체적인 하위 프로젝트를 작업하게 됩니다. 보통 예술가들은 프로젝트 시작 한 달 전부터 참여하는데요. 예술가들은 기업과 소통하고 AIRIS의 방법론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4일 동안의 훈련 세션을 거치게 됩니다.


틸트의 관리 팀과 기업 내 프로젝트 팀은 다음 단계인 연구조사 단계를 디자인하기 위하여 예술가와 틸트 진행 매니저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습니다. 또한 틸트는 모든 참가 기업들이 참여하는 연 2회의 통합 세미나를 개최하는데요. 언제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AIRIS 프로그램의 출범, 진행, 종결 시 다양한 참가 기업들이 서로의 관점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각 프로젝트의 시작 상황과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협력 과정이 AIRIS 의 중요한 성공요인입니다. 



AIRIS 실행 3단계, 연구조사(2개월)

예술가는 기업 안에서 기업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변화와 개발을 이끌어내게 될 것입니다. 예술가는 틸트와 기업의 조력자들과 접촉하여 액션 플랜을 만듭니다. 미리 정해진 프로젝트를 해내는 것이 아니라 각 조직 안에서 제기되는 질문을 조직원과 협업하여 다루게 됩니다.


예술가는 조직 속에서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기업의 조건을 감지하고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일정시간 동안 조직을 관찰한 후에 변화와 개발이 필요한 점을 정리하여 제시하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작품과 작품세계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예술가는 조직 내에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조직의 분위기와 상황 및 문제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팀은 관리팀과 대화하여 예술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컨셉트를 결정하고 개념/목표/성과/타임테이블이 담긴액션 플랜을 수립합니다. 액션 플랜은 개념화를 위한 도구이며, 프로젝트의 목적과 주안점, 목표를 기술하고 지원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며 추후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이자, 연간 보고서의 프레임 워크가 됩니다. 


이 기간 동안, ‘프로세스 미팅’에서 예술가와 스태프 간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실행 2단계 닻 내리기 과정이 지속되는데, 1달에 1번, 프로젝트 팀과 예술가, 틸트의 진행 매니저가 참가하여 프레임워크 수립 과정을 지원하며, 프로젝트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킵니다.



AIRIS 실행 4단계,액션 플랜 실행(6개월)

예술가와 조직이 모두 준비가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실행단계에 돌입합니다. 예술가가 조직 내의 협력자들과 미리 계획한 액션 플랜을 수행하며, 이벤트 및 세미나 등을 위해 협업을 하게 됩니다. 각 프로젝트마다 ‘시작 세미나’가 포함되어 있어 액션 플랜이 완료될 때까지 틸트의 진행 매니저가 참여합니다. 이들은 모든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정규 회의를 지속하며, 기록작업(인터뷰/사진촬영)이 진행됩니다.



AIRIS 실행 5단계, 여파 단계(1개월)

예술가가 조직에 들어가 함께 보내는 1년이란 시간은 예술가는 물론 함께 지낸 조직원들에게도 아쉬운 순간이 될 텐데요. 액션 플랜 종료 시점에는 활동의 평가와 함께 모든 프로젝트의 참여 예술가와 조직원들이 배운 것과 경험한 것들을 보고하는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 단계에서 최종 평가가 시행되는 것입니다. 예술가가 조직에 미친 영향을 내/외부적으로 측정하게 됩니다. 


보통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성찰의 과정이 진행되고 차년도에 개선안이 도출됩니다. 또 가장 중요한 평가 도구는 ‘연간 보고서’로 모든 프로젝트 팀과 예술가들이 이를 계기로 각자의 경험들을 연계하고 향후 프로젝트를 위한 도구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협업하게 되지요. 



이처럼 틸트의 AIRIS는 5단계의 과정에서 적용되는 실행 방법론부터 홍보, 콘텐츠 유통, 피드백, 네트워크 운영, 연구 및 평가까지, 이 모든 측면은 틸트의 예술과 기업 분야 전문 연구자들에 의해 몹시 정교하게 짜여 있으며, 매 프로젝트의 실행을 통해 거듭 재정비를 거치며 창조경영의 지원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 지점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함께 보내는 1년이란 시간이 예술가는 물론 조직에도 변화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 운영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린 AIRIS의 실행방법론도 참고해보세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TILL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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