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에게 듣는 비즈니스 환경 속 예술의 역할

Date : 2015.07.22 16:21 / Category : 정보공유/협력+

기업에서 예술의 가치가 더해져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유럽의 상황과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문화예술 창조경영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지오바니 쉬우마(Giovanni Schiuma)' 런던예술대학 혁신 인사이트 허브 센터장의 강연과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내용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한 '2013 국제포럼 “기업혁신, 예술에서 길을 찾다' 에 참석했던 강연 내용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아르꼼 사업팀의 2013 문화예술을 통한 창조경영 활성화 지원사업인 <유럽 문화예술 창조경영 사례 연구 결과 보고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지오바니 쉬우마(Giovanni Schiuma) 센터장은 누구인가?

2013년 7월, 런던예술대학(University of Arts, London)의 혁신 인사이트 허브(Innovation Insights Hub)의 디렉터로 부임한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은 이태리 바칠리카타 대학 가치 경영 센터의 지식 경영 및 과학 디렉터이자, 캠프리지 대학의 서비스 얼라이언스 파견연구원으로 재임중입니다. 크랜필드 경영대학의 파견 연구원과 노키아의 기술 개발로 유명한 핀란드 탐페레 대학의 조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서도 많이 출간했어요.


그의 주된 연구분야는 성과 관리와 전략적 자산 관리입니다. 하지만 그의 최근 연구는 경영에서의 예술의 가치에 집중되어 있으며, 어떻게 예술의 배치와 활용이 경영의 이슈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수 있을 지에 관한 것이 많은데요. 영국 Arts & Business와 다년 간 협력하며 연구와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캠프리지 대학 출판에서 발간한 <The Value of Arts for Business>는 어떻게 예술이 21세기 조직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 혁신적인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의 연구 동기

기본적인 동기는 조직에서의 탁월성의 소프트 동인(Soft Drivers)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이었다고 합니다. 특별히, 그리고 항상 조직 안에서 열정과 감정의 포지션과 역할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성공적인 조직과 인물들은 그들의 열정을 어떤 분야에 접목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성과 관리와 지식 관리였는데요. 6년 전 영국의 Arts & Business에서 의뢰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예술 기반 경영이 전통적인 경영학에서는 해낼 수 없었던 모든 소프트한 차원을 촉진하고 개발하는 방법임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예술은 조직 내에서 조직원들의 열정과 감정, 느낌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예술을 도구로 활용하여 조직 내의 열정과 감정을 관리하는 관심사를 탐험하는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구 중에 많은 실행 사례들을 접하면서 예술을 기업에 접목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예술을 적용할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관점이 부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술 경영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기업에 예술을 적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었지요. 그래서 그는 최근 4년까지는 조사한 결과를 책으로 발간했고, 그 책에서 처음으로 '예술기반경영(Arts-based management)'이라 부르는 개념적 기초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 런던 예술 대학이 이 연구 활동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박사과정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많은 활동과 원리에 대한 탐구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런던예술대학이 기업과 예술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의 혁신 인사이트 허브가 있는 런던예술대학에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기업과 혁신(Innovation & Enterprise)이라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련된 실행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오고 있었는데요. 예술대학에 다니고 있는 개인이 기업과 어떻게 협업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 또한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적인 연구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런던 예술 대학에서는 기업과의 전통적인 프로젝트부터, 학생 프로젝트의 스폰서십, 컨설팅,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컨설턴트 서비스와 발전시키고자 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각각의 조직도 있습니다.


바카르디, 루이비통과 같은 잘 알려진 기업들과 상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연구적 측면으로는 많이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은 예술과 작업하는 조직들이 어떤 이익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문화적 맥락에서의 상호 비교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시도로 잘 짜여져 있지만, 이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던 것이죠.



 런던예술대학의 인사이트 혁신 허브(Innovation Insights Hub)의 역할 및 관심 주제

앞에서 언급한 대로 런던 예술 대학은 기업과의 협업에 많은 사례를 실행해오고 있지만,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 및 개념적 이론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예술과 기업의 관계가 작동하며, 왜 작동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그리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건데요. 그래서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은 매커니즘 이면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새로운 이론과 경영 원리를 개발하고자 인사이트 혁신 허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예전 저서에서 개발하고자 했던 '예술기반경영'은 경영 원칙을 예술에 적용하는 것과는 달리, 기업의 영토에 예술-지식 영역을 통합시키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경영 원리입니다. 조금 더 넓은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것인데요. 이것을 개발하려면 예술과 기업에서 모두 예술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미학은 의무가 아니라 조직의 인간 감각 시스템(Sensory System)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래서 경영에서의 예술을 이해하고 예술 기반 경영의 과정이 어떠한 구조적 방식을 가지고 있고, 어떤 모델인지 규명해야 하는 것이죠. 때때로 조직에 예술이 적절하게 도입되지 못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은 예술은 조직안으로 들여지는 외부의 요인이 아니라 완전히 통합된 ‘조직의 DNA’에 심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일회성 개입이 아니라, 조직원 삶의 부분으로 녹아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예술이 조직의 매커니즘이나 기능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것은 산업의 종류에 따라 다른 차원에서 실현될 수도 있어요. 창조산업일 경우에는 더욱 창조적으로 일하는 데에 기능할 것이고, 전통 산업이라면 컨설턴트의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예술의 지식을 기업 영역으로 옮기는 것, 이것이 그가 보고자하는 더 넓은 관점입니다.


예술과 비즈니스는 무관하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예술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예술을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바라보는 것인데요. 예술을 비즈니스를 받쳐줄 수 있는 예술기반경영(arts-based management)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경제와 예술은 서로에게 필요한 요소입니다.




▒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이 말하는 21세기 조직을 이끄는데 필요한 요소

조직을 이끄는데 필요한 요소를 아시나요? 조직의 탁월함을 이끄는 6가지 요소 6E는 경험(experience), 감정(emotion), 에너지(energy), 윤리(ethics), 환경(environment), 참여(engagement)입니다. 각 요소에 대해 알아보죠.


1 경험(experience)

점점 더 조직은 우리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공하는 조직은 기술적인 퀄리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팔게 됩니다. 


2 감성(Emotion)

전통적인 조직에서는 감정적인 요소를 배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점차 감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 지닌 감성적 요소가 중요한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사회에서 지식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미래 즉 창조경제에서는 지식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지식 근로자가 아닌 예술 근로자를 육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의 감성을 활용하면서 그들의 테크니컬한 지식도 관리해야 합니다. 조직의 성공 여부는 조직 내에서 사람들이 기술과 예술, 감성 이 모든 것을 합치는 것. 즉 ‘노하우(know-how)’에서 ‘노필(know-feel)’의 시대로 가는 것입니다. 조직의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이해하면서 노필로 가는 것입니다.


3 에너지(Energy)

에너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동원하는 힘입니다. 구글은 정규 코스를 통해 에너지를 관리하고 스스로 자아를 탐구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 것입니다. 이베이,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고찰을 위한 명상 룸을 갖고 있어요. 골드만삭스도 자아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명상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요. 조직이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영혼을 관리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만 관리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갖고 있는 에너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4 윤리(ethics)

윤리라고 하면 가치, 마인드, 신념, 미션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사회적 문화를 생각해보게 되고, 조직의 문화와 가치, 행동양식을 살펴보게 됩니다. 조직의 윤리적 측면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금융위기도 실은 윤리 관리의 부재에서 촉발된 것으로, 성공적인 기업일수록 가치에 대한 애착과 충성도가 강합니다.   


5 환경(environment)

보다 많은 기업들이 아웃풋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임팩트를 미치는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으로, 환경적으로 자신의 제품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환경은 외부적 환경뿐 아니라 내부적 환경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조직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시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기쁘고 행복하게 일을 해야 하고 웰빙을 느낄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6 참여(engagement)

전통적인 경영에서는 권한부여를 중시하였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참여가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해 애정을 갖고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에 대한 애착을 가져야 합니다. 참여를 위해서는 상상력, 창의력, 열정, 희망이 필요하죠. 이렇게 참여했을 때 21세기 조직은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경영 조직이 어떻게 성공적인 6E를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은 예술에 있습니다. 예술은 조직을 변화시켜줄 수 있는 하나의 툴입니다. 조직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이죠. 예술을 통해 새로운 성공의 영역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을 통해 우리는 감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사람들은 개인단위로, 집단으로 학습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상상력, 창의력, 협업 능력 등 소프트 한 영역과 역량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조직 내에서 무형적 가치인 경험, 감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현실적인 예술기반경영은 ?

새로운 기업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전통적인 원칙과 새로운 원칙 간의 통합이 필요합니다. 그저 예술을 기업으로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해석할 수 있는 이해가 필요한 거지요. 새로운 기업 환경은 매우 복잡하고, 기업은 그들이 찾을 수 있는 모든 단서를 찾고자 하고, 예술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지만, 기업은 아직 그것을 깨닫고 있지 못하기에, 기업과 예술이라는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할 적절한 연구와 효과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예술기반경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술은 인재 변화, 인프라 구축, 조직 개발에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은 말합니다. 예술을 변화관리, 즉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학적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협업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은 하나의 툴로 조직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도 있다. 예술을 통해 이러한 유형적인 우리 주변환경 시설, 이사회 회의장, 근무환경 공간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무형적 영역인 조직 문화나 행동양식을 바꾸기 원할 때, 근무환경이나 협업방식을 바꾸기 원할 때 무형적 인프라를 개선시켜줄 수 있습니다.


기업에 예술을 접목시켰을 때 예술을 반드시 운영 전략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술기반 전략 수립에 있어서 예술이 반드시 특정 도전 과제에 포커스를 맞춰져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바로 예술이 기업의 전략 내에 반드시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시적인 재미가 아닌, 경영적인 툴로 예술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예술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요. 예술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참여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조직을 변화시키고, 가치를 창출하고, 제품과 유형적인 가치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조직을 개선시키고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지오바니 쉬우마 센터장은 예술은 매우 문화 특수적(Culture Specific)인 것이기에 한국에서 예술과 기업의 협업으로 얻는 이익은 유럽과는 또다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유럽 각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예술 기반 프로젝트들도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으로 읽힐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분명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반향이 되어줄 것임은 확실합니다.


사진출처: 아르꼼, UAL지오바니 쉬오마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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