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픽사 대학교, 예술과 창의성을 향상시켜주는 기업 내 학교

Date : 2015.07.17 10:00 / Category : 정보공유/국외사례

토이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그리고 최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까지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제작사 픽사(Pixar). 생생한 그래픽 기술 뿐 아니라 기발한 상상력으로도 유명한 이 기업에는 특별한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픽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픽사 대학(Pixar University)입니다. 이곳에서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꾸준히 열리고 있는데요. 영화 제작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직원들의 창의력 증진, 그리고 각각의 원활한 소통으로 예술 경영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가장 벤치마킹 하고 싶어하는 예술 교육 시스템이기도 해요. 자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 시스템, 픽사 대학교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 제작시스템은 주로 배우, 감독, 작가가 모여 편당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팀 구조로 운영되는 형태로 영화 제작이 종결되면 조직은 사라지고 구성원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관련 종사자들은 고용 불안을 느끼기도 하고 새 작품을 만들때마다 새 조직원들과 함께하는 이러한 형태는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기에도 어려웠죠. 


이에 픽사는 기업과 내부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바로 기업 내 작은 대학, 픽사 대학이었습니다. 물론 픽사 대학은 픽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하나의 부서로 정식 학위 대학은 아니랍니다. 다양한 직원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모으는 역할을 하는 픽사 대학은 다른 대학처럼 물리적인 교실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진정한 가치가 사람이나 장소가 아닌 '아이디어'에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창의력을 일깨워 아이디어를 꺼내는 것, 그리고 예술을 통한 복지 증진



픽사 대학의 역사는 픽사의 초창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었던 데셍 클래스에서 시작됩니다. 3D 애니메이션을 개척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된 초창기 픽사의 직원들은 대부분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엔지니어들이었습니다.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픽사는 전 직원들에게 데셍 클래스에 참여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메일을 보내게 되었고, 메일을 받은 직원 100명 중 90명이 참여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과학자, 행정 사무직원 등 소프트웨어나 애니메이션과는 관련 없는 업무를 하는 직원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현재 픽사 대학에서는 일주일 단위로 10~30여 차례의 클래스를 전직원에게 제공합니다.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마케터, 의상디자이너, 요리사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평등한 위치에서 함께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글쓰기에서부터 회화, 조각, 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약 100개가 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픽사의 내부 직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4시간씩 교육을 받고 있고, 교육의 참여는 업무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답니다.


다른 수업도 아니고 왜 하필이면 데셍 수업을 열었을까요? 데셍을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픽사에서는 데생 수업을 통해 직원들이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 그것이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데 쓰이길 원했습니다. 데셍 수업은 10주 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되었고 수료 후 직원들은 이수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프로그램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의 픽사 대학으로 성장하게 되었답니다.


 

픽사에서 이렇게 꾸준히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예술교육을 하는 이유는 예술 교육을 통해 발현되는 조직원들의 창의성, 수업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그리고 이를 통해 생겨나는 건설적인 비평 때문입니다. 창의력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기업인 픽사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예술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력이 발전하게 되면 이는 지식의 범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회사 전체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 차원에서 픽사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을 바라보자면, 픽사 대학의 수업들은 예술을 매개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이는 픽사 대학이 존재하는 정확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예술 교육 과정에서 직원들은 다른 부서의 직원들뿐 아니라 조각가, 화가 등 예술가와도 교류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과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직원들이 예술 교육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이들이 가진 아이디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우수한 결과물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또한 픽사 대학에서는 매년 한 차례씩 영화 전문가가 아닌 일반 직원이 실제 액션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작은 물론, 극본까지도 일반 직원들이 쓰고 있는데요. 일반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와 상관없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런 아이디어들은 픽사 내부에서 공유됩니다. 동시에 이들이 영화 제작 전반에 대해 배우고 작업을 알게 되면서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평가 역시 보다 전문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이는 픽사에서 영화를 제작할 때 보다 건설적인 조언을 받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조직 간의 원활한 협업 역시 예술 경영의 또다른 효과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건설적인 비평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픽사 대학에서 예술 수업을 수강하는 참여자들은 퍼포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퍼포먼스에 대해 비평을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수업을 통해 연습한 비평 기술은 조직원들과 보다 원활한 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영화제작팀과 그외 스태프들이 함께 예술 교육을 받는 동안 공통된 언어를 사용하게 되기도 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 같은 용어를 공유하게 되면 일상 업무를 할 때도 당연히 상호작용이 원활해집니다.

픽사 대학은 모든 기업에서 바라는 예술 경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세 가지는 1)지속적인 교육과 2)포지션을 넘나드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3)이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서로에 대한 이해 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내의 예술 교육은 각각의 아이디어를 밖으로 꺼내고 발전시키는 조력자가 되어주어야 하죠. 


또한 배움에서 오는 성취감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행복한 직원들은 보다 좋은 성과를 내게 되기도 해요. 이러한 것들이 모여 조직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자유로운 토론이 오고갈수 있도록 하며, 창조적인 기업을 만드는 기반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전직원이 함께 하는 예술교육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스탭과 일반 직원들 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해졌다는 점에서 예술과 조직 간의 소통을 위한 노하우도 찾아볼 수 있어요.

성공적인 예술교육으로 창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픽사 대학을 벤치마킹하고 싶어합니다. 국내에서도 점점 기업 내 예술 교육과 창조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예외는 아닐 텐데요. 비록 기업의 성격과 경영 방식은 다르지만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해 조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좋은 참고가 될 거예요. 창조 경영에 대한 노하우와 참고 사례를 알고싶은 분들에게 오늘 함께 살펴본 픽사 대학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출처: 위키피디아,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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