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예술인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기업 문화

Date : 2015.07.10 15:30 / Category : 정보공유/국내사례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에서는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위한 '조직 내 예술적 개입'에 대해 알아보았고, 대표적인 해외 사례인 스웨덴의 TILLT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국내에도 예술인과 기업이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바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예술인 파견지원인데요. 작년에 출범해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단계이지만, 기업과 예술인을 연결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고 예술인들에게는 직업으로서의 예술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예술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예술인에게는 주체적인 콘텐츠 생산을, 기업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예술인 파견지원



예술인 파견지원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직업역량강화 지원사업 중 하나입니다. 예술인과 기업/지역 간 협업을 활성화시켜 예술인에게는 새로운 현장에서의 도전과 함께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기업/지역에는 경제적 부담 없이 조직 내에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기업/지역과 예술인의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활동비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지원해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예술인의 복지와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2012년 처음 출범하게 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국내의 예술가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하는 재단입니다. '예술인 복지법'에 의해 생활안정, 권익보호, 예술환경개선 등을 통해 예술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쓰고 있어요. 또한 직업으로서의 예술 활동을 보장하고 그에 맞는 여건 개선을 위해 예술인들의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이전에도 예술인들을 기업이나 지역에 파견하는 협업사업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사업들과 예술인 파견지원은 그 방법과 과정에 있어서 차별화되는데요. 기존의 사업은 예술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프로젝트 또는 예술인을 고용한 기관에 지원을 해주는 형태가 많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지원을 받은 기관이 예술인들에게 돈을 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지원받은 기관은 예술인들이 프로젝트에서 낸 결과물을 기준으로 예술인들에게 돈을 줄 수 밖에 없었어요. 예를 들면, 문화예술강좌 수강생을 30명 이상 모아 교육을 시키면 강사비를 준다든지, 작업의 성과물만을 가지고 돈을 준다든지 하는 것이었죠. 최종적인 지원 대상이 예술인인 것은 맞지만 예술인들은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하고 있는 예술인 파견사업에서는 예술인들이 주도적으로 협력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서 기존의 프로젝트들과 큰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요. 기업에게는 예술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한 편, 예술인의 입장에서는 예술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기만의 콘텐츠를 직접 활용해 타인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단순히 기업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예술이 기업 안으로 들어가 기업이 예술의 무대가 되는 프로젝트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은 자신의 능력을 예술 외에 다른 곳에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한편, 예술인을 복지의 대상으로 한정짓지 않고 기업과 함께하는 사업의 주체로서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에는 새로운 활기와 창조성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랍니다. 다시 말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은 예술인들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줌과 동시에 기업에는 예술활동을 통한 새로운 영감과 창의력을 일깨워 주는 것이죠.



작년 한 해 진행되었던 예술인 파견지원 활동들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직원들의 참여형 연극, 초상화 그리기, 음악회와 작품 전시회 등 장르도 매우 다양했는데요. 첫 해인 만큼 사업 운영에 있어 행정적 부담, 사업에 대한 이해 및 인식 제고 등에 다소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예술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삶을 도모할 수 있고 점점 커지는 기업에서의 예술과 창의에 대한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습니다. 또한 예술이 지역과 사회, 기업 등의 영역과 접목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고요.

   우리나라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첫 걸음이 될 예술인 파견지원



2015년도에도 예술인 파견지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참여를 희망하고자 하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인 일자리박람회'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참여기관은 176곳에서 200여 곳으로, 참여 예술인 역시 396명에서 500여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대폭 늘어났어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은 예술인들의 변화와 함께 기업과 사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업입니다. 이 가치는 단순한 수치만으로는 따질 수 없을 것 같아요. 또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에 큰 변화를 이끌어줄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첫걸음이라고도 볼 수 있을 텐데요. 이를 시작으로 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창조경영의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예술인과 기업 및 지역 모두에게 시너지를 내 주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더욱 발전하기를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에서도 응원하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2014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성과사례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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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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