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 지역재생의 기본이 되는 구도심의 발생원인 및 가치와 가능성

Date : 2015.06.20 10:00 / Category : 정보공유/협력+

5~6월 동안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블로그에서는 지역재생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쇄락한 구도심에 문화예술의 숨을 불어넣어 다시 활기찬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세계 여러 지역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구도심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구도심은 도심이 쇠퇴하거나 오래된 곳을 말하는데, 과거 도시의 중심으로 주요기능 및 활동이 이루어지던 중추적인 장소였으나 현재 도심외곽지역의 급속한 재개발과 도심노후의 방치로 인해 도심기능 약화 및 소멸로 보유하고 있던 고유한 공간적 속성과 장소들이 사라져버린 지역을 의미합니다. 도시는 예전부터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지요. 도시성장의 중심축이 변하면서 새로운 도심이 새로 태어나고 발전하다 쇠퇴하기를 반복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인데요. 그런 면에서 지역재생의 중심에 있는 구도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지역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될 모습에만 초점을 맞춰 왔었다면, 지역재생의 근간이 되는 구도심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 글은 <문화를 통한 지역 구도심 재생 · 활성화 방안 연구> 조광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차석전문원의 논문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구도심재생



구도심은 왜 발생하게 될까요?

도심이 쇠퇴하면서 생기는 구도심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도심지역의 쇠퇴원을 바탕으로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논문에서는 그 원인을 4가지로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적 요인인데요. 정보․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한 기업들의 도심지역 입지 필요성 약화와 자동차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한 대규모 도․소매업의 도시외곽의 입지를 찾기 시작했어요. 시대가 발달하면서 필요가치에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도시 정책적 요인입니다. 예전에는 면단위에서 읍으로, 동에서 시로의 도시 승격이 종종 생기곤 했죠. 이 도시의 승격 과정에서 도시 규모에 부합되지 않은 과도한 인위적인 행정구역 확장은 도시공간 구조의 왜곡을 초래하는 경우도 생기곤 했습니다. 



세 번째는 물리적 요인인데요. 도심지역은 이용할 수 있는 토지의 부족으로 인해 제한된 토지이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시기능 출현을 적절하게 수용하지 못하게 되고, 기반시설의 미비와 노후화, 좁은 도로와 주차시설의 부족, 저층․고밀의 답답함 등의 압출요인으로 주거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하게 되어 상업․업무시설의 이용 상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반면, 신시가지는 현대식 건물과 계획된 가로망, 넓은 주차공간과 쇼핑 공간 등으로 쾌적성이 확보되어 거주자를 끄는 매력을 작용하게 되어 더욱 발전하게 되겠죠. 네 번째는 사회적 요인으로 자동차의 발달로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의 혜택을 받은 주민들이 접근이 용이한 교외입지형의 도시형성에 편리함을 느끼게 되어 도심이탈이 많아지게 된 것도 원인에 포함됩니다. 


이런 구도심은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건축물은 노후화 되고, 지역경제는 점차 침체되면서 결국은 지역의 기능쇠퇴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인근 지역의 신시가지가 생겼다면 사회․문화생활의 인프라 질에서 차이가 생기고, 이는 결국 계층 간의 분리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어 사회적 통합의 관점에서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가지게 됩니다. 


구도심의 가치

구도심은 기존에는 도시 안의 중심지로서 사회적 기능이 활발하게 지속되어 도시를 움직이고 순환하게 하는 중심장소로서의 역할을 하던 중심시가지였습니다.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우리의 도시는 산업화와 도시화, 신도시개발 등을 통해 도시외곽으로의 확장을 가속시켰고, 이로 인하여 도시의 기존 중심지는 인구의 감소 등과 더불어 더 이상 원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중심시가지 기능을 하던 장소는 중심시가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거나 그 기능이 약화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결과적으로 현재 구도심은 중심시가지가 아닌 도심의 부차적 시가지로 기능하거나 그 기능을 상실하여 정체되어 있는 옛 구역으로 존재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도심 지역은 도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어요. 도시가 흘러온 시간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온 인간사회의 현상적 결과물들을 이미지의 형태와 이야기의 형태 또는 무형적인 가치의 형태로 고스란히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개발에서 멀어진 환경과 제대로 보존되지 않은 역사의 흔적들로 인해 낙후된 생활을 하고 있는 곳 또한 구도심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이루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침체된 도시를 활성화시켜야 하는 것이죠. 


지역재생의 기본이 되는 구도심의 가능성

구도심의 재생은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통해 서로의 모습이 중첩되어 역사를 알아갈 수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현대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됩니다. 구도심 재생은 기존 재개발과는 다른 종합적인 시각과 실천방안을 가지고 도시의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인 상황에 대한 최종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이해관계자간의 합의형성 등 의사결정시스템을 중시하며, 기존 거주자의 지속적 생활여건 확보를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방식의 정비개념이라 할 수 있어요.



구도심은 없애고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조명하는 가치있던 시설로서 구도심의 장점을 찾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구도심에 존치되어 있는 산업시설 및 유휴공간에 문화예술을 활용하여 잃어버린 역할을 되찾아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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