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지역재생 성공사례 4곳

Date : 2015.05.21 10:00 / Category : 정보공유/국내사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은 버려진 공장과 삭막한 공단에 문화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어 가치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입니다.


1970~80년대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산업시설들은 지금 우리의 윤택한 삶을 가능하게 해 준 성장기지였습니다. 수도권과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시설은 사회환경의 변화로 90년대에 들어서며 점차 축소되기 시작했고, 힘차게 엔진을 가동하던 시설들은 상당수가 그 기능을 다하고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채 곳곳에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기능을 잃고 버려진 산업시설과 노후한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에 공간 개선과 문화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한 문화공간 조성프로젝트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인데요. 


방치된 폐산업시설에 문화예술 기능을 부여하여, 공간의 가치를 문화의 가치로 공간의 질을 삶의 질로 바꾸어 새로운 생산의 공간이자 사회적 기능을 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정부의 큰 방향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특징은 기존의 공간 변화는 물론, 해당 공간에서 지역 주민 및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간을 계획하고 프로그램 운영 컨설팅까지 제공하여 복합문화 공간으로 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낡고 허름한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이 채워져 활기가 돌고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가 생산되는 중심기지 역할을 하는 지역재생의 중추기관이 될 새로운 공간 4곳을 소개합니다. 



◆ 광명 업사이클링 아트센터


경기 광명시 자원 회수시설은 생활 쓰레기를 소각해 발생한 폐열을 에너지화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었습니다. 하루 300t이 넘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공간에 새것을 창조하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을 접목해 ‘광명 업사이클링 아트센터’가 조성되었습니다.


'광명 업사이클링 아트센터'는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디자인 공방과 판매 공간, 창작자들을 위한 레지던시가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 교육과 이벤트, 전시를 비롯하여 관련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등 국내 업사이클링 문화 산업의 허브로서 기능을 할 예정인데요. 본격적인 공간 조성에 앞서 작년 말 시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답니다. 




◆ 예술창작소 창공(創工)


1981년 준공된 경기 시흥시 시화반월공단은 8,000여 업체가 입주해 있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단지입니다. 크고 삭막한 공단은 '스마트허브'라는 새 이름이 어색할 정도였는데요.  


시화반월공단에 조성한 ‘예술창작소 창공’은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에서 근로자들이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근로자들에게 놀이와 창작이 공존하는 ‘일할 맛 나는 산업단지’를 만들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또한 지역의 청년 아티스트들이 문화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하고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소 폐쇄적일 수 있는 공단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근로자들을 주축으로 한 '탁구클럽', 춤 전문가, 배우 등이 교육자로 참여하는 '움직임 인생 그리기' 등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동부창고 34

1946년 건립된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있던 충북 청주시 안덕벌 일대는 한때 3,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하고 솔, 라일락, 장미 등의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나 생산하던 청주를 대표하는 산업시설이었습니다. 


여기에 있던 동부창고는 담뱃 잎을 보관하던 창고로, 1960년대 공장 창고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적벽돌과 목조 트러스(금강송)로 건축되어 향후 등록문화재로의 보존 가치도 높은 건물인데요. 이렇게 사회 문화적, 건축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공간인 동부창고가 ‘동부창고 34’라는 이름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창고’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부창고 34에서는 아트 스튜디오, 쿠킹랩, 목공예 공방, 음악 연습실, 다목적 발표장, 세미나실 등을 갖춰 창작 및 발표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답니다.



◆ 소촌아트팩토리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소촌 농공산업단지는 113개 업체가 입주해 2,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공단으로 입주업체의 50% 이상이 3~4명이 일하는 영세업체입니다.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이 소촌 농공산업단지에 노동자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소촌아트팩토리가 탄생했습니다.


유휴시설이 된 소촌공단 3층짜리 관리사무소와 컨테이너 27개를 묶어 문화공간으로 가꾸는 리모델링공사를 하고, 공단이 가진 장소적 가치와 컨테이너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살려 미디어·예술치유·레지던스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또한 ‘소촌 보이는 라디오’라는 이름의 라디오방송국의 꾸준한 운영도 눈여겨볼만한데요. 조선대 역사문화학과 이종범 교수의 '선비열전', 인생에 소중한 기억을 남겨준 책 소개 프로그램 '소촌책방', 광산구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는 '달리는 라디오' 등으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지역재생은 이처럼 버려진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급격한 발전으로 버려지는 공간이 많아지는 국내에도 문화예술을 통한 다양한 시도로, 지역민은 물론 많은 문화예술인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4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아직도 계속 진행 중이며, 다가오는 6월 각 공간의 활동이 더욱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역재생을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있는 저희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에서도 차차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광명시청, 예술창작소 창공, 동부창고 34, 소촌아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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