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을 통해 본 지역민과 소통하는 3가지 방법

Date : 2015.05.14 10:00 / Category : 정보공유/국내사례

2009년 시작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공동주최해, 지역 안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매개로 한 공동의 비전과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변화를 유도하는 공동체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임대아파트 단지, 서민 단독주택밀집지역, 농·산·어촌 주민 및 차상위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생활문화공동체의 구축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자발적인 보급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이를 계기로 만들어진 지역 사업과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 부천문화원, 부산 금샘마을공동체의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사람을 모이게 하라

동네도 사람처럼 나이를 먹어서 천천히 발전하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쇠퇴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네가 오래될수록 인구는 많아지지만 동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점차 줄어들게 되지요. 또한 어떤 계기로 인해 발전을 하게 된 경우 예를 들면, 대구현대오케스트라가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을 진행한 동네는 오래 전 예술 고등학교가 생긴 후부터 예술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로 인한 소소한 문제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금샘마을공동체가 사업을 한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에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지요.


공동체 의식이 적은 동네의 경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해결하기가 무척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제는 마을의 공동체성이 훼손되고 정겨운 마을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동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혹은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동네사람들이 모여야 합니다. 논의든 질타는 일단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요.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는 연습실 앞에 있는 중국집 마당에서 연주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고, 부천문화원은 역곡동 마을 주민들을 한 대 모으고 마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작은 밴드 커뮤니티를 형성했어요. 또한 금샘마을공동체는 우선 인근의 부산대학교 대학생들과 부산대학교 주변의 인디문화 예술가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계획했습니다.


이처럼 마을 주민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접촉은 꼭 필요한데 이왕이면 주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2 문제점에 정면돌파 하라

부천문화원은 처음 역곡동을 둘러보고 마을 주민들과 만나며 주민들 대부분이 비행청소년을 관리하는 보호관찰소가 우리 동에 있다는 것에 큰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거기서 '만나고 싶어요'란 토크쇼 형식의 자리를 마련하게 되는데요. 그 자리에 보호관찰소의 소장님을 초대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쏟아내고 소통하며 그간 쌓여있던 오해와 관계를 풀어나가는 자리가 되었어요. 또한 서로 도울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금샘마을공동체 역시 마을에 대학이 들어오면 생길 문제점이 우려와 함께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집값 상승, 상권 발달, 우범 지역으로의 변화 등이 그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장전- 남산 커넥션'을 계획하고 주민과 대학생의 교차 취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이해를 높이는 과정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3권의 잡지를 발행하고 정기적인 음악회를 갖는 등 문화교류도 이어갔습니다.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도 모여든 예술인들로 인해 조용하던 동네는 점차 소음에 시달리게 됐고 급기야 주민과 충돌하는 예술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한결같았기 때문에 동네 어른들 한 분씩 인간적으로 다가가 설득해 나가기 시작한 대구현대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동네 주민들의 관심은 점차 늘어나게 됩니다. 주민들에게 악기를 가르쳐주고 연주회도 열게 됩니다. 


마을마다 문제점 없는 곳은 없습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푸는 지가 더욱 중요한 일인데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애두르거나 은근 슬쩍 넘어가지 말고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역재생이나 도시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한다면 해결될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넘어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지역 주민도 관계자들도 서로 배우면서 신뢰를 쌓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3 함께 즐길 거리를 찾아라

문화예술은 사회 여러 곳에서, 특히 지역 사회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을 갖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지역을 살리고, 공동체를 회복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예술 사업을 주민들과 공유하세요. 앞서 설명한 3곳의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의 사례들처럼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을 찾아 적절하게 활용하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과 관계기관, 그리고 정부단체가 협력하여 주민이 주제가 되고, 공동체가 탄탄해지며 이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일정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어도 지역 내에서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거나 마을 기업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재생 사업은 점점 진화하며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어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은 이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낙후되었던 지역이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해지고 함께 사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을 비롯한 더욱 다양한 지역재생 사업들이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및 출처 : 웹진 아르코 2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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